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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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중 2018. 11. 19. 19:55




정부, 폭락하는 증시에 안절부절… '미봉책'만 되풀이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김훈남 기자 2018.10.29 17:43


"폭락장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 정부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주식시장을 받치기 위해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시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하자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시장 급락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라며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뒤늦은 시장 안정화 대책…2000억원으로 뭘하나?= 금융위원회는 29일 김용범 부위원장은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해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결성을 추진 중인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2000억원을 다음 달 초에 완료하고 투자를 개시할 방침이다. 여기에 동일한 구조로 1000억원을 올해 안에 추가 조성한다. 또 이와 별개로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2000억원 이상을 모아 코스피와 코스닥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2000억원 펀드 결성이 마무리 수순이어서 다음달 초에는 운용을 개시할 수 있다"며 "추가 펀드 1000억원을 운용할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모집 공고를 곧바로 진행해 연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설정액의 50%는 상장사가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구조여서 기존 주식의 주가 하락을 막기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번 대책은 이미 연초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코스닥 스케일업펀드'의 올해 조성분 3000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신규 조성액은 2000억원에 불과하다.

◇단기처방보다 자본시장 과세 개혁이 우선돼야= 성난 개인투자자들은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시적인 공매도(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금지와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침몰하는데 대책을 세워주세요'라는 게시판에는 나흘만에 2만4000명이 참여하는 등 공매도 금지 청원도 최근 1주일새 100여건이 올라오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이날 금융위 회의 이후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12개 증권사와 10개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가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융투자업계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현실적 한계를 체감하는데 그쳤다.

회의에 참석한 한 증권사 대표는 "증권사 보고서를 낼 때 투자심리를 더욱 악확시킬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하거나 협회 차원에서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위해 매수에 나설 것을 요청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증시 급락시 안전판 역할을 했던 연기금도 매수 여력이 소진돼 구원투수 등판이 쉽지 않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상 국내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의 주가 급락을 적극적인 저가 매수 기회로 삼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말 국내 주식비중 목표치 대비 현재 비중이 주가 급락으로 오차범위 하한 최대치에 근접한 상태"라며 "목표 하향 이탈을 막기 위해 조금씩 분할 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단기 처방에 매몰되지 않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자본시장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이번 기회에 양도소득세 도입과 거래세 폐지를 골자로 한 선진국형 세제개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과세 구조 때문에 11월부터 대주주(주식 평가액 15억원 이상) 양도세 과세를 피하려고 주식을 파는 매물이 더욱 쏟아져 시장 급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증시 낙폭 주범' 신용잔고 줄어든 종목은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8.11.07 08:43


지난 10월은 한국 시장 투자자에게 잔인한 한달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3.3%, 코스닥은 -21.1%를 기록하며 2000년대 이후 코스피 월간 성과 기준으로는 2008년 리만브라더스파산, 2000년 IT버블 붕괴에 이어 역대 3번째 낙폭을 기록했다.

통상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신용 거래 확대는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하락 구간에서는 신용 담보 부족으로 인한 반대매매로 낙폭을 키운다. 현재 한국시장의 신용잔고는 코스피 4조6000억원, 코스닥 4조3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시점에서 충분한 가격과 기간 조정을 거쳐 신용잔고가 감소된 종목이 향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 잔고가 감소했다는 의미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 중장기적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이 코스피200 내에서 △신용잔고율이 0.5% 이하로 감소했고 △2019년 증익이 예상되고 △지금과 다른 성장 스토리가 유효한 종목을 선별한 결과, LG전자 (71,600원 ▼200 -0.3%)와 이마트 (194,500원 ▲500 +0.3%), CJ대한통운 (149,500원 -0)을 대표로 꼽았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호조와 전장 사업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계열 분리 이슈로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5% 조정 받았다. 올해 연말 전장부품의 수주 잔고가 43원으로 대폭 증가하며 매출 규모의 확대가 예상된다.

이마트는 국내 내수 경기 우려와 마트 부문의 매출 성장 둔화, 온라인 사업 투자 유치 지연 등으로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0% 조정 받았다. 하지만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사업에 대한 회사 분할 공시와 투자 유치 보도로 온라인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는 해소됐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파업과 안전 사고 발생으로 인한 셧다운 비용 등으로 3분기 실적은 일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계 가격에 이른 국내 택배 가격으로 시장은 대형 사업자 위주로 재편이 완료되고, 압도적인 점유율로 향후 택배 단가 정상화에 따른 수혜가 업계 내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3.31포인트(0.7%) 상승한 2만5635.01로 거래를 마쳤다. IBM(2.6%), 캐터필러(2.3%)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7.14포인트(0.6%) 오른 2755.45로 장을 끝냈다. 재료(1.5%), 산업(1.1%), 기술업종(0.6%)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375.96으로 47.11포인트(0.6%) 올랐다. 애플(1.1%), 아마존(0.9%), 알파벳(1.3%) 등이 상승했다.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장마감을 앞두고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미 중간선거가 이날 치러진 가운데 미 언론과 전문기관들을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