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무 중
2018. 9. 4. 23:53
니콜로 마키아벨리(2017). 군주론 (박상훈 옮김, 최장집 서문). 서울:후마니타스
다른 번역 판본이 있지만 이 판본을 추천.
번역이 좋고, 주요 개념에 대해 옮긴이의 설명이 달려 있어 군주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고민하시는 최장집 선생님의 서문이 달려 있다. 군주론, 넒게 보아서 마키아벨리가 정치사상사에 가지는 의미를 엿보는 데 도움이 된다.
p.106-7.
저 같이 낮고 비천한 지위에 있는 자가 군주의 통치를 논하고 지침을 제시한다고 해서 그것을 무례한 소행으로 여겨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땅의 형세를 그리고자 하는 사람은, 산이나 다른 높은 곳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고 낮은 곳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산 위로 올라가지요. 그렇듯 민중의 특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의 입장에 서볼 필요가 있고, 군주의 특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민중의 입장에 서볼 필요가 있습니다.
p.147.
정복의 욕구는 진정으로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다.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할 때 그들은 항상 칭송받지 비난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성취할 역량이 없는 자들이 경우를 가리지 않고 이를 추구하면, 그것은 실수와 비난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