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한민국 욕망의 역사
서
한국 사회는 그간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였다. 2018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선진국 기준인 3만 달러를 넘어섰고, 2021년 UNCTAD는 한국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하였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삶의 질 선진국’은 먼 길(딸깍)
UNCTAD, 한국 지위 ‘개도국→선진국’ 변경…57년 역사상 처음(딸깍)
개인적으로는 90년대 초 대학시절 100원 짜리 자판기 커피를 많이 마셨고, 내 주변 모두가 그랬다. 그러나 지금 대학생들이 '얼죽아'를 마시는 걸 보면 사소한 일로 그간의 성장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과거보다 현재가 나아졌지만, 현재보다 미래가 나아질지는 모르겠다. 1인당 GDP야 꾸준히 증가하겠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그 평균소득을 누릴 수 있을까? 과연 미래를 보며, 우리가 희망을 가져도 될까?
지금 청년들이 느끼는 절망은 양극화로 대변되는 현시대를 응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청년의 활기, 생명력을 꺾어버리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집, 더 정확히는 아파트일테다.
대한민국의 아파트는 어떻게 이렇게 된 걸까?
*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 형태가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한민국에서는?
발레리 줄레조(2007). 아파트 공화국 - 프랑스 지리학자가 본 한국의 아파트. 후마니타스.(딸깍)
한 프랑스 유학생이 한국에 와서 놀랐던 아파트를 보고 놀랬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아파트가 저소득층의 주거형태인데 한국에서는 부의 상징처럼 된 걸까?
그리고 온통 아파트뿐일까?
아마도 "아파트공화국"이라는 말을 처음 쓴 책이 아닐까?
아파트공화국으로 검색하면 최근에 나온 다른 책도 볼 수 있음.
* 80-90년대 주거권을 둘러싼 생존전쟁
80~90년대 재개발 이권을 노린 철거 용역깡패들에 맞서서 목숨을 걸고 싸운 세입자들
(깡패라는 말이 심해보일 수 있으나 다음 동영상을 보면 그 의미를 아마도 이해하게 될 겁니다.)
이 글을 읽는 청년들은 생각해 보시라...
내 집 앞에서 깡패들이 사람들 때리고, 죽이고 한다.
집 안에 어린 애들이 있는데 집에 불을 지르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경찰서에 전화해서 경찰을 부르면 당연히 와서 막아주고 그 깡패를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어느 시대든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닌가?
이 때문에 국가가 존재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80~90년대는 그렇지 않았다!!!
경찰은 뒷짐지고 그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안 믿긴다면, 다음 영상을 보시라.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상이 공중파, 유튜브에 버젓이(?) 올라있다는 것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지금의 청년들은 그 느낌을 알까?)
적준 보고서 (다원건설 보고서) (그 철거 용역 깡패 집단이 바로 적준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당시 정부는, 건설사의 최고경영자는, 언론들은, 또 국민들은 이걸 모르고 있었던가?
2000년대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 부의 대물림과 양극화, 또 그 중심에 선 86세대들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
이제 아파트는 신분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 주거형태가 계급을 형성한다.
아파트가격은 왜 상승하는가?
누가 아파트가격을 올리고 있는가?
과거에는 진보를 상징하는 세대가 이제는 진보를 막는 장애물이 되었나?
어떤 주거형태여야 하는가?
개인적으로는 토지공개념과 자본논리에서 벗어난 주택이 그 방향이 아닐까라고 생각함